[현장연결] 김기현, 교섭단체 대표연설…"정치쇄신 서약 제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섭니다.
국회의원 정수 감축과 불체포특권 폐지 등 정치 개혁 의지를 밝힐 예정인데요.
연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 후배,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입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만난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청년들입니다.
천원의 아침밥 현장에 가고 형편이 어려운 국비지원 유학생들도 만났습니다.
청년들과는 지금도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난 분들 중에 한 청년 그룹과의 만남이 제 가슴 깊이 묵직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날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부모님 은혜를 되새기는 그날에 저는 청년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가족돌봄청년, 혹시 들어보신 분도 계실 겁니다.
언뜻 듣기에 좋은 말 같았는데 사실은 참 가슴 아픈 말이었습니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젊은 청춘들이었습니다.
당장 자신의 앞가림도 하기에 벅찰 나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들이 가족 생계 책임지고 부모님 병원비 책임지고 동생 학비까지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한참 이야기 나누는데 우연히 한 청년의 그 닳아 해진 운동화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오래 신은 탓일까 아니면 미처 자신을 돌볼 겨를조차 없었던 것일까?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청년들에게 나는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는 어떤 해답을 주고 있는 것인가?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아픔과 절규에 대한 해결책 그런 일을 하는 것보다도 권력 다툼하는 일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부끄러운 우리 정치, 이제 정말 고쳐야 됩니다. 저도 우리 국민의힘도 먼저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 달라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래서 더 많은 대한민국을 여는 정치를 하겠다 그런 다짐을 해 봅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어지간하면 제가 이 말씀 안 드리려고 그러는데 참으로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어려운 장황한 궤변이었습니다.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 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 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뭐했습니까? 자영업 줄폐업시켰죠? 집값 폭등시키지 않았습니까? 전월세 대란 만들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 어느 당 정권입니까? 제 말이 거짓말입니까?
민심에 사로잡힌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써서 나라살림 망쳤던 민생 포기 경제 포기했지 않습니까?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날치기 처리, 조국 같은 인물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란 게 있긴 있었습니까?
제 마음대로였죠? 야당 대표라는 분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중국대사 앞에 가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옵니까? 이게 외교입니까? 이게 굴종적인 사회주의자 현재 민주당의 의원님들께 묻습니다.
민주당 이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도대체 국민을 실망시켜서 민생을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문재인 정권을 원인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왜 하나도 없는 겁니까?
정권 교체라는 역사적 심판받았죠? 그러고서도 쇄신은커녕 회생의 길을 이렇게까지 고집하실 겁니까?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면 민주당 정권이 성공할 것이다, 이런 미신 같은 주문을 계속하면 국민들이 속을 줄 아십니까?
천만의 말씀. 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반이성적인 팬덤의 포로가 돼 있을 겁니까?
존경하는 민주당 여러분, 공천 걱정되시죠? 뭐 충분히 공천 걱정되시는 것 이해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특정 정치인의 개인적 왜곡된 권력이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이제 민주당이 스스로 나름대로 민주당 유산을 지키는 것 그런 길로 돌아오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순리와 상식을 믿겠습니다. 민주당의 정상화를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날 대한민국은 역사상 과연 찬란한 시대를 열었습니다.
전 세계가 우리 문명과 기술에 찬사를 보냅니다.
우리가 G8 국가 반열에 우뚝 올라섰습니다.
위대한 국민이 만들었던 위대한 기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내일입니다.
혹시 지금이 우리의 최고 정점이고 이제부터 내리막길이 아닐까, 많은 국민이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장판이 닫히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초저성장 공포가 경제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AI, 로봇,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는 여전히 기술 격차의 벽이 높습니다.
소득 불평등, 절대 빈곤이 서민들의 삶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중산층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결혼 포기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기금 고갈은 시간 문제입니다.
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인류 현대사에서 가장 빛나는 기적의 이정표를 만들어온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큰 퀀텀 점프의 기회로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역사를 돌아볼까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시작해서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보수는 75년 우리 현대사의 주역입니다.
거세게 공격해 오는 공산주의 태풍을 뚫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선택하고 지켜냈습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해서 평화와 풍요의 기틀을 세웠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결단력으로 제철 공장 만들었습니다, 고속도로 뚫었습니다, 중화학공업 일으켰습니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보수당 정권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황량했던 국토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게 했습니다.
이 모든 결정적 변화를 이끌었던 선두에 바로 보수당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